구글 안드로이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제국으로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넷북 등 저가 노트북PC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PC OS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MS 윈도의 아성을 겨냥한 구글의 위협사격이 시작된 것이다.
PC월드는 넷북시장 개척자인 아수스텍이 향후 출시할 넷북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드로이드가 아수스텍의 Eee 시리즈에 적용된 저전력, 저가 프로세서와 최적의 궁합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수스텍의 EeePC 사업담당 샘슨 후는 “이미 안드로이드 전문 엔지니어가 작업중이며 연말께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프랑스 가전업체 아코스(Archos)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폰의 연내 출시계획을 발표했다. 또 구글이 자체 브랜드의 저가 노트북PC용 소프트웨어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프리스케일세미컨덕터도 ‘안드로이드 컴퓨터’를 위한 칩 디자인 개발에 나섰다.
관련 업계는 “안드로이드는 저가 넷북 제조사들에게 비용 측면에서 분명 매력적”이라며 “내년중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일부 컴퓨터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에서 나타난 성능이 노트북PC 등 컴퓨터로 옮겨졌을 때도 유지될 수 있을 지는 지켜볼 대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