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지난 30년간 일상 생활에 가장 극적인 변화를 몰고 온 발명품으로 꼽혔다. PC·휴대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 경제전문방송 NBR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웹진 ‘날리지 앳 와튼(Knowledge@Wharton)’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30년, 30개의 혁신’을 소개했다.
1위는 인터넷이다. 1979년 사람들은 인쇄된 신문과 잡지를 손에 들고 읽어야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PC에서 정보를 얻는다. 블랙베리·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새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무선 광대역을 포함한 인터넷 때문이다.
순위 선정에 참여한 와튼스쿨의 이안 맥밀런은 “인터넷은 새로운 산업과 이에 따른 부가적인 기술을 창조했다”며 “기술이 하나의 전체적인 산업을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했다. 토머스 콜리건 와튼스쿨 최고경영자과정 부학장은 “인터넷은 인간의 활동 영역을 크게 넓혔다”며 “빈곤 계층도 어느 정도 삶의 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관련된 서비스도 이름을 다수 올렸다. e메일, e베이 같은 온라인 쇼핑, 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 등 사회교류서비스(SNS)가 각각 4위, 15위, 20위를 차지했다.
인터넷의 뒤를 잇는 혁신으로는 PC와 휴대폰이 2·3위에 꼽혔다.
이 밖에도 유전공학, 자기공명 단층 촬영 장치(MRI), 마이크로프로세서, 광섬유, 워드프로세서 같은 오피스 소프트웨어, 레이저·로봇 수술 장치가 10위 안에 들었다. 리눅스, 위키피디아처럼 ‘개방형’을 내건 소프트웨어·서비스가 11위를, 발광다이오드(LED)가 12위를 차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위성항법장치(GPS), 미디어 파일 압축, 광전지 태양 에너지 등도 20위 안에 들었다.뒤를 이어 디지털 카메라와 비디오, RFID, 유전자 변형 식물, 바이오 연료, 바코드와 스캐너, 플래시 메모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최고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된 상품들은 당대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의 침체된 경제 상황과 다르게 혁신은 강렬히 이뤄지며,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보다 앞서 세상을 바꾼다”고 전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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