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IT도우미, 지역 소상공인의 희망

[현장에서] IT도우미, 지역 소상공인의 희망

 정부 지원 아래 부산시가 추진한 ‘IT 도우미 사업’에 지원,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4개월 동안 지역 IT 도우미로 활동했다.

 이번 부산 IT 도우미 사업은 지방경제 활성화 및 유휴 IT 인력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지역에서 IT 전문인력을 모집한 후 지역 소기업에 파견, 맞춤형 정보화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직접 참여해 보니 가뜩이나 어려운 소기업에 IT를 통해 희망을 전하고 훈훈한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뜻깊은 사업이라 여겨졌다.

 실제로 이 사업의 수혜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화 수준이 낮고 정보화 인력 확보 역시 어려운 지역 여행업, 음식점 등 105개 소기업이다. IT 도우미는 이러한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IT 접목 현황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IT 교육, 홈페이지 개선, 전자상거래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나아가 자금조달 방법 등 다양한 중소기업정책을 소개하고 원할 경우 신청 대행 서비스도 마다하지 않았다.

 일본 의료관광객 유치를 숙원했던 K한의원(부산 연산동)은 IT 도우미 지원으로 일본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어 일본 검색 엔진에 K한의원 홈페이지가 검색될 수 있게 해 최근까지 30여명의 일본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Y여행사와 R음식점은 IT 도우미의 컨설팅으로 고객상호교환(크로스 마케팅)에 나서 단기간에 각각 1500만원 정도의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기업주들은 이처럼 IT를 활용해 매출을 올리거나 비용을 줄이는 실질적인 도움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IT 도우미 또한 현장 실습을 통해 개인의 경력개발과 재취업 기회 확대의 효과를 얻고 있다.

 지역 소기업에 희망을 주는 IT 도우미 사업은 기존 전통산업과 IT의 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진용 참기술 사장 cosine58@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