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는 “삼류 리더는 자기능력을 사용하고,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고,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고 했다.
리더십은 부하의 지혜를 사용하는 것이다. 부하의 지혜를 사용하려면 리더의 생각과 행동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네 가지 리더 유형이 있다고 한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똑부’, 멍청하고 부지런한 ‘멍부’, 멍청하고 게으른 ‘멍게’, 똑똑하고 게으른 ‘똑게’가 그것이다. 무엇이 가장 바람직한 리더상일까. 솔선수범하는 리더상으로 똑똑하고 부지런한 ‘똑부’가 제일일 것 같지만, 뜻밖에 ‘똑게’란다. 상황에 따라 달라야겠지만 대개는 똑똑하지만 게으른 리더가 바람직한 리더상이란다.
똑똑하지만 절제할 줄 알고 부하에게 기회를 주는 리더, 게으른 것 같지만 바빠서 못 볼 수 있는 큰 그림을 보기 위해 성찰하는 리더가 바람직하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리더의 눈에는 부하직원은 늘 게을러 보인다. 잔소리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나는 당신 직급일 때 밤을 새워 일했고, 큰 성과를 올렸다”고 자화자찬한다. 당연히 부하직원은 기가 죽는다.
리더가 구성원을 존중해 주고, 이야기를 경청하면 다양한 지혜가 나온다. 리더가 친절하고,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듣고 실천하면 구성원 전체가 리더가 된다. 하지만 구성원을 한심해하고 답답해하면 눈치만 본다. 이런 리더 밑에서 직원들은 노예가 된다.
진정한 리더는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을 훌륭한 리더로 세운다. 부하 각자가 지혜를 발휘해 일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일을 하는 것은 부하이고, 부하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리더다.
기업교육컨설팅 ‘파도인’ 대표 toptm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