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20) 리더십-원칙 카리스마

 무협영화에 나오는 무림의 고수들은 외공보다 내공을 쌓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외공은, 운동을 해서 근육을 기르는 ‘외적’인 것인 데 비해, 내공은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고수를 판가름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오랜 기간 호흡, 명상, 체력 단련을 통해 연마해야만 얻을 수 있어서 어렵고 지난하다.

 ‘내공’이 실린 주먹은 단순히 단련한 주먹 이상의 위력을 지닌다. 혹자는 내공이 없는 무술은 설익은 밥 같고, 말라 갈라진 강바닥 같다고 비유했다. 겉으로 보기에도 외공을 쌓은 무술인은 범상치 않은 눈빛과 우락부락 근육이 튀어나온 살벌한 모습이지만, 내공까지 쌓은 최고의 경지는 평범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뛰어난 예지력과 힘을 발휘한다.

 리더십을 키우려면 외공과 내공을 같이 연마해야 한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카리스마는 외공과 내공이 함께 하는 수준 높은 리더십의 단계다.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은 강압적인 힘으로만은 나타나지 않는다. 부드럽지만 거스를 수 없으며, 누구나 따르고 싶어하는 단계, 내공이 풍부한 리더십의 경지다. 내공이 풍부한 리더십은 자신의 직급과 상관없이 나타난다. 내공은 그 사람이 가장 낮은 자리에 있어도 뿜어 나온다. 반면에 내공이 없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경박하고 천하다. 내공 있는 리더십에는 존경이 따른다. 강압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현명하게 통솔한다.

 조직에서 공식적 보상만으로는 몸은 움직이게 할 수 있지만 영혼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강한 사람은 잔인한 사람이 아니라 온유한 사람이라고 한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 내공까지 연마하는 리더가 되자.

 기업교육컨설팅 ‘파도인’ 대표 toptm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