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인터넷 이용자 열에 셋(30%)이 평균 4.73회씩 개인정보 침해로 고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 침해사고에 따른 민간 기업의 매출 손실률도 2007년(1.9%)보다 5.4%포인트 늘어난 7.3%를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구제·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보진흥원이 공개한 ‘2008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정보·사생활(프라이버시) 침해 경험률이 16.4%(2007년)에서 29.6%로 크게 늘었다.
피해 횟수도 평균 4.66회에서 4.73%로 늘고, 해킹 피해 경험률도 15.4%에서 18.8%로 증가하는 등 대응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의 경제적 피해 수준도 심각했다. 매출 손실률이 1.9%에서 7.3%로 늘었고, 업무 효율 저하비율도 12.1%에서 23.6%로 높아졌다. 특히 업무 데이터 영구 소실률이 2.6%에서 10.7%로 크게 뛰어 대응책이 요구된다.
한편,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98.2%가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개인정보·사생활 침해를 ‘가장 걱정되는 정보화 역기능’으로 여기는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 인식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영만 방통위 네트워크안전과장은 “인터넷 이용자 4000명, 민간 기업 2800개를 표본으로 삼아 전체 이용 실태로 환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