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과 오목이 두뇌전략게임으로

 바둑과 오목이 ‘두뇌전략스포츠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바둑과 오목은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어온 정통 웹보드 게임인데 최근 이플레이온과 엠게임은 바둑과 오목을 재해석해 온라인에서 두뇌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두뇌전략 게임으로 개발했다. 역동성과 게임 요소를 강화해 바둑이나 오목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플레이온(대표 김성수 www.batoo.com)은 다소 어렵다고 느껴지는 바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름부터 바둑의 틀을 깬 ‘바투’는 기존 19줄 바둑판을 11줄로 축소하고 서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3개의 돌을 포진하는 ‘베이스빌드’와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한 수 ‘히든’ 등의 게임요소를 추가했다. 새로운 룰을 만들어 스피드와 역동성을 강화한 새로운 스타일의 두뇌전략 게임이다.

 이플레이온은 바투를 e스포츠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바투 인비테이셔널’을 열었으며, 올 4월 말 전 세계 바투 이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월드바투리그’를 개최한다.

 이플레이온이 새로운 규칙을 적용한 바둑 게임을 만들었다면 엠게임(대표 권이형 www.mgame.com)은 오히려 국제 공인 규칙을 적용해 기존보다 규칙을 강화한 오목 게임을 만들었다. 오목이 시시하다는 편견을 없애고 국제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엠게임의 ‘신(新)오목’은 먼저 착수하는 플레이어(흑)의 유리함을 상쇄시키기 위해 흑의 초반 승리를 제한하는 국제대회 공인 규칙 ‘오프닝 렌주 룰(Opening renju Rule)’을 적용했다. 여러 가지 제한된 규칙 속에서 승리를 일궈내야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두뇌 싸움을 펼쳐야 한다. 또 실감나는 게임 환경을 위해 평면적인 판에서 벗어나 3D 효과를 접목시키고, 알 ‘미리 놓아 보기’와 대국 수순을 기록한 ‘기보 저장’ 등의 기능을 넣어 기존 오목과 차별화했다.

 조인한 엠게임개발사업부 상무는 “요즘 들어 바둑, 오목 등과 같은 두뇌 게임이 온라인에서도 새롭게 관심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신오목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오목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고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