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어렵다. 수학만큼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분명한 과목도 드물다. 집합과 방정식, 함수와 미적분 등 개념을 모르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게 수학의 특징이다. 불행히도 학교를 졸업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수학에 진저리를 쳤고 지금 공부하는 학생들도 그 전철을 밟고 있다.
MPDA(대표 원상호 www.mpdas.com)는 이토록 어려운 수학을 누구나 정복할 수 있다고 선언한 콘텐츠 업체다. 아직은 낯선 회사지만 지난 2005년 말 설립 후 3년이 조금 지난 짧은 기간에 전국 500여개 학원에서 MPDA의 수학 콘텐츠인 ‘분석수학’을 사용하고 있다. 분석수학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약 20만명에 이른다.
MPDA의 경쟁력은 첨단 IT를 이용한 학습법이다. MPDA는 분석수학을 배우는 모든 학생들의 학습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한다. 또 전국 2700여개 학교의 출제 경향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각 학교의 출제 경향과 패턴을 예상한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학생의 실시간 전국 석차와 내신 예상점수를 뽑는다. 특히 예상점수는 그동안 진행해온 학생의 학습 결과와 해당 학교의 출제 경향을 각각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 오차율이 매우 낮다.
영역별 인공지능 분석 학습법도 MPDA의 자랑이다. 마치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듯 MPDA의 인공지능 분석은 학생의 취약 영역을 찾아 효과적인 학습법을 처방전으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방정식은 강하지만 함수가 약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있다면 방정식은 1학년과 2학년 내용을 배우게 되지만 함수는 중학교 내용으로 돌아간다. 이를 통해 학생은 수학 전 영역의 수준을 균등하게 만들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의 또 다른 특징은 환불제도다. 학생이 분석수학으로 공부한 후 성적이 90점을 넘지 않으면 비용의 30%를 환불해준다. 어지간한 자신감이 없으면 내걸 수 없는 조건이다. 학습 시간도 학습 수준에 따라 다르다. 획일적으로 하루에 정해진 시간이 아닌 학습 목표가 달성되면 시간이 줄어들고 부족하면 반대로 늘어난다.
원상호 사장은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 아니지만 잘못된 학습 방식으로는 절대 정복할 수 없다”며 “논리적인 학문인 수학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PDA는 예산의 40% 이상을 콘텐츠와 데이터베이스 등 연구개발 비용으로 쓴다. 이를 전담하는 부설 기술연구소까지 운영한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벤처기업이기도 한 MPDA는 학습 데이터 관리와 분석 등의 분야에 3개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