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게임 회사인 넥슨의 모회사 넥슨홀딩스가 본사를 제주도로 옮긴다. 지방에서 성공해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게임 업체가 있지만 서울서 지방으로, 더욱이 제주도로 옮기는 게임 업체는 처음이다. 이전을 결정한 김정주 넥슨홀딩스 대표는 제주도에서 새로운 게임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1일 넥슨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 방침을 결정한 건 아니나 큰 이변이 없는 한 제주도 이전은 확정적”이라며 “2분기 안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가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는 없으며 제주도에서 김정주 대표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전 후 신규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주 대표가 제주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문화콘텐츠 관련 시설로 보인다. 김 대표 측근의 말을 빌면 게임박물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게임박물관으로 수익성을 내기보다는 문화콘텐츠 중에서 게임이 갖고 있는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홀딩스는 이와 관련해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미디어센터를 제주도로 옮기는 사업을 총괄한 K씨를 영입, 제주도 이전 프로젝트를 맡기고 있다.
한편 넥슨홀딩스는 넥슨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넥슨홀딩스는 넥슨재팬의 지분을 100% 갖고 있으며 넥슨재팬은 넥슨의 지분 전부를 소유하고 있다. 넥슨홀딩스 지분의 70% 이상을 김정주 대표와 부인이 갖고 있다.
장동준·김인순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