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막하는 ‘세빗(CeBIT) 2009’ 전시회에서 우리나라는 코트라·강남구청·서울통상산업진흥원·이노비즈협회 등이 중심이 돼 140여개 업체가 참여, 다양한 IT 특화제품을 선보인다.
개별기업 전시관 이외에 전시장 16, 19, 20관 등 3개홀에 한국관이 구성될 예정이며 올해는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IT기업의 참여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한철 코트라 전략마케팅 본부장은 “대기업 보다는 기술력 있는 IT강소기업이, 모바일·PC 등의 예년에 선보인 일반적인 제품보다는 용도가 특화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찾아 나서는 기업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이티는 전시회를 통해 ‘터치 디지털 전자간판(사이니지)’ 등 30여종 제품을 선보인다. 터치 디지털 사이니지는 52인치 크기로 멀티터치 스크린을 적용했으며, 하나 이상의 터치포인트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산업용과 전자칠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최초로 폴더형 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을 출시하여 새빛에 전시했던 지티텔레콤은 올해 사용자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 등, 새로운 제품으로 세빗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서울테크밸리는 차량용 핸즈프리 카키트를 FM주파수가 아닌 블루투스(Bluetooth)로 개발해 출시한다.
USB포트를 이용하여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멀티디스플레이를 구현한 나노비젼도 눈길을 끄는 업체다.
IT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그린 IT’분야에서는 잉카솔루션이 절전모니터링 기능을 향상시킨 제품을 출품하며 웰바스는 컴퓨터에 USB로 연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무실과 가정의 전기기기 절전기능을 수행하는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위치추적단말기를 생산한 큐맨은 자사 제품을 사람은 물론이고, 애완동물과 차량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초소형으로 개발한 점을 소구할 예정다.
한울옵틱스는 RF 안테나 기술에서 우수한 수신율을 자랑하는 전자태그(RFID)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진닷컴은 IP 비디오폰을 통해 화상전화, 매체 재생, VOD 등의 기능을 한 제품에 구현했다.
이밖에 명성뱅킹머신은 분당 1000매를 세는 지폐 계수기를, 유니데이타는 고화질 영상지원 기능을 갖춘 와이파이(Wi-Fi)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이번 새빛 한국관 구성원으로 참가하여 데이터센터용 랙 전원공급장치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키로 했다.
한편, 대만 PC업체 MSI는 올해 세빗을 통해 세계 10대 노트북 브랜드로 도약할 것을 선언하고 3년 내 세계 노트북 브랜드 순위 5위 권 내에 진입할 것을 선포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도 행사기간에 신형 모바일 그래픽카드 ‘GTX 260M’과 ‘GTX 280M’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