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마존닷컴의 전자책 리더 ‘킨들2’가 책읽어주기 기능 지원 여부를 작가의 재량에 맡겼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아마존닷컴이 미국작가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작가가 오디오북 기능을 지원할 것인지를 책마다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작가협회는 킨들2가 출시되자 책읽어주기 기능이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작가협회에 따르면 주요 출판업체와 작가들이 체결한 계약에는 대부분 전자책 판매시 오디오 기능을 제공한다는 조항이 빠져 있다.
아마존 측은 오디오 기능의 제공 여부를 작가의 손에 맡기더라도 오디오북 기능 제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반 독자들은 물론 시각 장애인 등에게도 오디오북 기능은 유용하기 때문이다.
폴 에이킨 작가협회 사무국장은 “전자책의 책읽어주기 기능은 환영하지만 반드시 작가들의 동의 아래 제공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