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무료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인 ‘무게타’에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면서 수익화의 첫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KTF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아바타 꾸미기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사이버 머니인 ‘클로버’의 유료 결재를 시작해 월평균 1억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KTF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회원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무게타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부분 유료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엔타즈(대표 김현수)가 개발한 무게타는 게임 기반의 모바일 SNS로 게임·폰피·메신저 등의 콘텐츠를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 없이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KTF에서 첫 선을 보여 서비스 시작 1개월 반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긴 후 1년도 안돼 69만명을 확보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들어 성인 이용자 비중도 늘어나 가입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무게타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가 늘었지만, KTF가 부담해야하는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가 비례해 증가하면서 수익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KTF는 부분 유료화에 이어 4월에는 광고도 도입할 예정이다. 무게타에서는 이미 KTF 내부 상품과 오프라인 음반판매점의 광고를 실험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KTF 측은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광고주가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이용자의 접속정보가 비교적 정확히 제공돼 광고효과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경용 엔터테인먼트팀 차장은 “청소년 이용자가 많은 상황에서 사이버머니 판매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본격적으로 확대하지 않았음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구매력 있는 성인 이용자가 많아져 성과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