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만 정부와 메모리 구조조정 논의 중

 미국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대만 정부와 대만 메모리 업계 구조조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3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대변인 댄 프란시스코는 “대만 정부와의 논의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보유한 1만7000개 특허 가운데 2000개를 공유하는 것을 비롯해 대만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합작개발 모델’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논의엔 대만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메모리 업계 지주회사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지분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모스테크놀로지와 파워칩세미콘덕터, 난야테크놀로지 등 대만 메모리 업체들은 메모리 가격 폭락과 수요부진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자 지난 12월 이후 대만 정부에 금융지원 요청과 함께 구조조정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주회사와 관련해 특정업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대변인은 “대만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메모리 업계 및 산업에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도 규모의 경제와 비용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어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