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PC시장이 최악의 침체를 겪을 전망이다.
3일 블룸버그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PC 출하량이 12% 감소해 2억5700만대에 그칠 것이라 보도했다. 이는 PC 판매가 전년대비 3.2% 감소했던 2001년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가트너는 전례없는 경기 침체로 선진국 시장의 판매가 13%, 개도국은 10.4% 줄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 쉬플러 가트너 이사는 “전례 없는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PC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며 “선진국은 물론 이머징 국가에서도 PC 판매가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스크톱PC 판매는 34% 급감해 1억14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노트북PC는 9% 증가해 1억5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 미니노트북PC 넷북은 지난해 1170만대에서 올해 2100만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PC 판매 부진은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 반도체 판매가 전년같은 달 보다 28.6% 감소한 15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