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가 필터링 기술을 도입하는 등 동영상 저작권 보호 강화에 나선다.
SK컴즈는 저작권 관리 특허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엔써즈(대표 김길연)와 손잡고 이달 중순부터 싸이월드 동영상에 올라온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기술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싸이월드를 시작으로 네이트 등 자사가 서비스하는 사이트 전체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동영상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SK컴즈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어 두 번째다.
SK컴즈는 현재도 400명 가까운 모니터링 인력을 채용해 저작권 위반·청소년 유해물 등의 유통 여부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현행 저작권법상 포털과 같은 인터넷 사업자는 기술적 조치를 취하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불법 콘텐츠의 유통을 막고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또 ‘애드뷰’ 기술을 이용해 유통되는 저작물에 광고를 붙여 수익모델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SK컴즈 측은 “네티즌의 저작권 위배 행위를 제한해 보호, 합법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해 온라인 광고 수익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저작권자에게도 활성화된 온라인 마켓을 새로 열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컴즈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이투스와의 출판사업 부문 영업양수도 계획을 승인했다. 영업양수도일은 4월 10일이며, 양도 대금은 54억9000만원이다. 대금은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다. 이투스는 이번 영업양수를 통해 기존 동영상 사업에 출판 사업을 연계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주형철 사장은 “출판사업부는 이투스 분사 전엔 같은 조직이어서 유기적 결합이 용이하다”며 “성장성이 기대되는 교육사업을 육성해 e러닝 분야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