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관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두 가지 시선’

영화 아버지의 깃발(왼쪽)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영화 아버지의 깃발(왼쪽)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유명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태평양 전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거실 TV에 펼쳐놓는다.

6일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계열의 영화전문TV채널 OCN은 오는 9·10일 밤 12시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아버지의 깃발’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잇따라 방송한다고 밝혔다.

두 영화는 소설 ‘우리 아버지의 깃발:이오지마의 영웅들’을 바탕으로 삼아 태평양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 일본 이오지마섬 전투를 그렸다. 같은 전투를 놓고 ‘아버지의 깃발’은 미국 쪽 시점으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일본 쪽 시점으로 그린 게 이채롭다.

9일 밤 방송될 ‘아버지의 깃발’은 전쟁 영웅주의에 빠진 미국 사회를 풍자한 영화다. 10일 같은 시간에 전파를 탈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전쟁에 끌려나와 죽음을 기다리는 일본 병사를 통해 전쟁의 무모함과 참혹함을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국내에 개봉되지 않았고, ‘제64회 골든글로브’ 외국어 작품상을 받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