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3년째 소비자 불만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동전화서비스와 휴대폰 등에 대한 불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작년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27만8183건으로 전년보다 1만4368건(5.5%)이 증가한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1만597건으로 가장 많아 2006년부터 3년째 불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동전화 서비스(8491건), 휴대폰(6041건), 콘도회원권(5725건), 정수기(4797건), 헬스장(4114건), 기타 건강식품(4050건), 양복세탁(4049건), 인터넷 게임 서비스(4048건), 해외여행(3935건) 등의 순이었다.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서비스 상담은 전년보다 각각 4416건(29.4%)과 3937건(31.7%) 줄었다.
정수기 상담은 4797건으로 2007년 2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모 업체가 파산한 정수기 렌털 회사의 렌털 계정 등을 인수한 뒤 과다한 채권 추심행위를 했기 때문이었다.
엔씨소프트 게임 계정 제한에 대한 상담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게임 서비스(4048건) 등은 소비자 불만 상위 10위권에 들어왔다. 자동차 중개나 내비게이션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소비자상담 신청인은 수도권 거주자가 76.9%에 달했고, 성별로는 여성이 53.1%로 남성보다 조금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0.3%, 20대가 30.9%로 20∼30대가 70%를 넘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