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서 간 통합과 C레벨 직할 체제를 뼈대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다음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업무의 연관성이 높은 본부 및 부서를 통합해 시너지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커뮤니티서비스유닛과 동영상서비스유닛을 하나로 통합해 커뮤니티·동영상서비스 유닛으로 재편했고, 메일·모바일 등을 담당하던 커뮤니케이션서비스유닛과 모바일TFT를 통합했다. 한편, 기존 CPO(서비스총괄책임) 산하의 개발 직군을 CTO(기술총괄책임) 산하로 이동해 개발 직군 간 시너지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일반 부서보다 더욱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한 부서는 C레벨(고위 책임자급) 직할 체제로 구성했다. 총괄책임-본부-팀 등 조직 형태에서 총괄책임-팀 단위로 조직을 재편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이마케팅사업본부와 비즈니스플랫폼사업본부 소속의 팀이 비즈니스총괄책임(CBO) 직속으로 구성됐으며, 마케팅센터 소속 브랜드마케팅팀이 조직총괄책임(COO) 직속으로 이동됐다. 다음은 아울러 비즈마케팅팀, 컨버전스사업팀 등을 신설했다.
문효은 다음 운영총괄책임(COO)은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성을 가져가기 위해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며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사 결정 체계의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조직 개편 이후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1위인 NHN이 회사 분할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는 상황에서 2위 업체로서 다음의 고강도 자구책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한 바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