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이 중고 게임 타이틀의 온라인 재판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게임 유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최근 중고 게임 타이틀을 대상으로 이른바 ‘트레이드 인(Trade-in)’ 서비스를 개시하자 미국내 1위 게임소매 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내 최대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유아용품 및 장난감 소매업체 토이자러스 역시 중고게임 유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나온 것에서 향후 미국내 게임 유통 시장 전반에 적잖은 지형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서드파티 판매사인 노르암인터내셔널에 의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www.amazon.com/tradeingames)는 회원들이 자신의 중고 게임 타이틀을 제공하고 받은 적립금(크레딧)으로 새로운 게임 타이틀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원들이 제공한 중고 타이틀은 온라인으로 재판매된다.
중고 게임 유통시장에 아마존이 가세하자 지난주 게임스톱의 주가는 14% 이상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10개월간 이 회사는 매출의 약 25%를 트레이드 인과 중고게임 판매에서 거둬 들였다. 더욱이 이 사업은 회사의 전체 수익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49%를 차지하는 고수익 사업이라는 점에서 아마존의 가세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