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디지털TV 전환 시점을 당초 2월에서 6월로 연기했지만 여전히 전혀 준비가 안 된 가구가 500만에 달한다고 9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가 막바지 지원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현재 미국 전체 1800여개 방송국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600여 곳이 원래 디지털 전환 시점인 지난 2월 17일에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 지역에서 전환이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나 정부는 오는 6월 공식 전환 시점까지 콜센터 등을 통해 접수되는 민원이 최대 300만건에 달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 예산을 편성해 약 200만장의 컨버터 박스 구매용 쿠폰을 공급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월마트 등 유통점에서 판매하는 컨버터 박스의 가격이 60∼80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100% 보조하지 못하는 40달러짜리 쿠폰은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