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도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중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공통된 취향이나 목적이 있는 이용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SNS가 뜨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SNS ‘링크나우’, 위치기반 SNS ‘나우프로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서비스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접목하면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이다.
비즈니스 SNS를 표방하는 위키넷(대표 신동호)의 ‘링크나우’는 2007년 문을 연 후 6만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인맥소개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미국의 비즈니스 SNS ‘링크드인’을 벤치마킹한 이 서비스의 주 이용자는 직장인과 전문가 계층이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자산은 회원들이 직접 작성한 상세한 프로필과 학교·과거 직장 경력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인맥. 위키넷은 이를 바탕으로 최근 특화된 채용 서비스도 오픈했다. 인터뷰나 이력서만으로 알기 어려운 입사 희망자의 능력과 평판을 인맥을 동원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렸다.
NHN이 인수한 미투데이(대표 박수만)는 블로그와 SNS의 틈새를 공략해 성공한 서비스다. 모바일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15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이 20대 네티즌의 짧고 빈번한 커뮤니케이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미투데이와 같이 젊은 세대의 감성에 소구하는 SNS로 ‘스타플’ ‘피플투’ 등도 주목받고 있다.
싸이월드 창업자인 이동형 사장이 만든 나우프로필은 위치기반 SNS를 표방한다. 이용자들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자신의 ‘행적’을 공유해 정보를 구축해 간다는 개념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만든 서비스로 이용자가 방문한 식당·카페·문화공간 등의 정보를 올리면 이를 기반으로 해 인맥을 형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다. 비공개 초대제로 시범 서비스 중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1200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하고 있다. 나우프로필은 다음 주 중 온라인상의 행적도 공유할 수 있도록 방문한 뉴스 서비스, 동영상 콘텐츠를 퍼블리싱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동형 나우프로필 사장은 “T옴니아용 서비스와 아이튠즈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