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직비디오 영국 서비스 중단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9일(현지시각)부터 영국 내 뮤직비디오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결정은 유튜브와 영국 음악저작권협회(PRS)가 추진해온 저작권 계약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양측은 종전 저작권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측은 “PRS가 제시한 조건에 따르면 동영상을 한번 재생할 때마다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뮤직비디오 관련 복잡한 저작권 규정이 협상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PRS 측은 “유튜브가 뮤직비디오 서비스 제공 폭을 확대하면서 저작권자에게 제공하는 저작권 사용료를 대폭 삭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맞춤형 온라인 음악 재생 사이트인 ‘판도라’도 PRS·영국음반제작자협회(PPL)와의 저작권 협상에 불만을 품고 영국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