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 IPTV 3사가 오는 10월 일제히 채널 단위로 과금하는 ‘알라카르테’ 요금제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IPTV 가입자들은 원하는 채널을 골라 상품을 구성해 결과적으로 이용요금을 낮추는 효과를 얻게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이달 말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할 ‘IPTV 이용자 선택권 확대 방안’에서 오는 10월을 기점으로 가입자가 스스로 채널을 구성해 구입할 수 있는 알라카르테 요금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또 주요 채널과 VoD를 묶어 요금을 낮추는 한편 이종 서비스와의 결합상품 출시 방안 등도 제시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아직 제출기한이 남아서 보고서 내용을 완전히 확정하지 않았지만 경쟁사 일정에 맞춰 선택형 요금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 서있다”며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다른 요금제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2월 방통위에 제출한 같은 자료에서 오는 10월 알라카르테 요금제를 내놓고 7월에는 필수 채널 및 선호 VoD를 포함한 실속형 요금제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제출할 이용자 선택권 확대 방안에 방통위가 최소 목표로 제시한 실시간 채널 60개 확보 일정은 구체적으로 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PP들의 소극적인 자세 등으로 인해 채널 수급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존 3월말을 목표로 했던 것에서 유예만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KT의 메가TV와 LG데이콤의 myLGtv는 실시간 채널 40여개를 확보했지만 SK브로드밴드는 24개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적은 수 채널로는 가입자가 골라볼 수 있도록 하는 알라카르테 요금제가 의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미 11개 정도 채널은 확보가 되어있고 7개만 더 확정하면 목표로 했던 60개를 채우게 되지만 마무리 짓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