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사용자의 관심사에 최적화된 타깃 광고 서비스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각) AP 등 주요 외신들은 구글이 조만간 사용자의 웹서핑 습관과 기호를 분석, 이를 토대로 한 타깃광고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스포츠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 사용자는 구글 제휴 사이트 방문시 스포츠 관련 광고를, 애완견에 관심이 높은 사용자는 벌레 제거제와 같은 애견 용품 광고를 주로 접하게 된다.
구글의 이 같은 광고전략은 지난해 32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더블클릭의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우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구글 네트워크에 속하는 수천개 사이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구글은 검색조건을 반영한 광고 서비스만을 제공해 왔다.
구글의 새 광고 전략이 발표되자, 일각에서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역시 이미 비슷한 광고 서비스를 제공중이지만 검색시장에서 구글이 가진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고려할 때 파급력이 매우 폭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크 로텐버그 전자개인정보센터(EPIC) 소장은 “구글의 이 같은 조치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이 사람에 대한 정보로 사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구글 측은 사용자가 자사 사이트(www.google.com/ads/preference)에서 자신의 관심 영역을 등록, 특정 분야 광고를 차단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 광고 서비스에 노출되기를 원치 않는 사용자는 해당 서비스를 사전에 차단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