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경기도 일산에 디지털 방송콘텐츠 공동제작센터 설립에 나선다.
방통위와 문화부는 오는 2012년까지 경기도 일산 한류우드 지역내 채널사용사업자(PP)와 독립제작사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동제작센터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계획 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오는 6월 완성을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진행여부나 국고 지원규모 등이 결정되는 방식을 따른다. KDI는 업계 요구보다는 실제 센터의 활용도·투자대비 경제성 등을 집중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디지털방송콘텐츠클러스터(가칭)는 제작기반이 취약한 업체를 지원하면서 우리나라 방송 콘텐츠의 질적 향상도 도모할 수 있는 주요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방송진흥을 담당하는 방통위와 문화부가 함께 공통 제작센터 설립을 함께 추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류우드에 설립되는 디지털방송콘텐츠클러스터는 방송콘텐츠 제작업계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작설비를 갖추는 데 집중한다. 채널사용사업자(PP)와 독립제작사들에게 방송제작 터전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공동제작센터가 구축되면 장비·설비에 대한 중복투자를 막고 업계가 겪고 있는 제작비 부족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제작센터는 2013년으로 다가온 방송의 디지털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진정한 디지털 방송을 위해서는 플랫폼의 고도화와 함께 고화질(HD)급 콘텐츠 제작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재원마련이 부담스러운 PP와 제작사들은 공동제작센터 건립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방송콘텐츠 공동제작센터가 만들어진다면 여러 업체·인력들을 한 데 모으면서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 교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한류’와의 연계를 통해 방송영상집적단지를 관광 상품화하는 것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