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새 CEO로 구글 전 부사장 임명

AOL, 새 CEO로 구글 전 부사장 임명

 AOL이 새 CEO로 구글의 전 핵심 임원을 발탁했다.

 AP·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AOL이 12일(현지시각) 구글의 팀 암스트롱 수석 부사장을 회장 겸 CEO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전 CEO 랜디 팔코, 2인자인 론 그랜트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팀 암스트롱은 최근까지 구글의 온라인 광고 사업을 이끈 인물이다. 그의 영입으로 AOL이 이미 분사를 예고한 인터넷 사업 부문을 떼어내고, 온라인 광고를 핵심 사업으로 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제프 버케스 타임워너 CEO는 “팀 암스트롱은 AOL이 다음 세대로 진화하기 위한 최적의 인물”이라며 사업 개편을 예고했다.

 AOL은 지난해 온라인 광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를 온라인, 인터넷 서비스 두 부문으로 쪼갰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광고 매출은 6%, 4분기에는 18%로 되레 줄었다.

 팀 암스트롱은 “AOL의 CEO로 가장 먼저 할 일은 핵심 사업에 집중해 더욱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 산업이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전환의 시기가 AOL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암스트롱은 지난해 말 야후의 새 CEO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구글의 온라인 광고 사업 개발 및 유튜브 광고전략 수립, 구글과 프록터앤갬블(P&G)의 마케팅 인턴십 교류 등 구글의 주요 사업 전략을 구상·실행해 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