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데이콤·SK네트웍스·SK브로드밴드가 9619개 중앙·지방자치 행정기관에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새 사업자로 뽑혔다. 특히 2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자로 KT와 SK브로드밴드가 선정되면서 탈락한 사업자들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본지 13일자 1면 참조>
행정안전부는 조달청 평가를 통해 행정기관 업무용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업자(A그룹)로 KT·LG데이콤·SK네트웍스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자(B그룹)로 KT와 SK브로드밴드를 선정, 기존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자인 SK네트웍스와 LG데이콤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행안부는 그동안 업무용과 인터넷망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영역별로 사업자 선정 구도를 개편, 사업자 간 기술경쟁을 촉진하고 요금을 인하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행안부는 실제로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들이 제안한 서비스 이용 요금이 기존보다 14.5% 줄어, 연간 3240억원에 달하던 이용 요금을 최소 470억원에서 최대 560억원까지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행안부는 또 u-City 추진과 CCTV 설치 등으로 회선수요가 늘어나는 지자체가 백본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백본망 이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서비스와 거리, 요금체계를 단순화했다.
이용석 행안부 유비쿼터스기획과장은 “서비스 이용기관별 통신망 용량을 확장할 수 있고, 백본서비스를 신설한 데 힘입어 논란이 많았던 지자체 자가통신망 구축 수요를 백본서비스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터넷전화 서비스 사업자는 오는 5월경에 선정될 예정이다.
이은용·장지영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