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가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 3G 서비스를 시작한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차이나텔레콤도 최근 시범 서비스를 개통했다.
16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3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CDMA 2000 방식인 차이나텔레콤의 3G 서비스는 다운로드 기준 3.1Mbps로 TD SCDMA 방식의 차이나모바일보다 50%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하이 가정 내 초고속 인터넷(유선) 속도가 1∼2Mbps임을 감안하면 차이나텔레콤의 3G 서비스는 무선임에도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 시범 서비스는 상하이 내에서도 특정 지역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한정돼 아쉬움을 남겼다.
또 휴대폰이 아닌 노트북을 대상으로 해 3G 서비스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차이나텔레콤 측은 “내달 1일 정식으로 3G 서비스를 시작할 때 휴대폰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3위 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은 2010년 월드엑스포 및 기업 대상 프로젝트 등에 60억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28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 중 20억위안을 3G 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다.
통신 산업을 총괄하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 3사의 총 3G 투자 금액은 2010년까지 28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중국 통신 3사 중 가장 늦게 3G 시장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차이나유니콤은 5월 개통을 예정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의 3G 서비스는 WCDMA 방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