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21개국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은행 접근이 어려운 남아프리카·중동 21개 국가에서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시작됐다.

 AFP는 아프리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엠티엔(MTN)이 16일(현지시각) 현지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 전문업체 펀다모(Fundamo)와 협력해 9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우간다·나이지리아·카메룬 등 21개 국가에서 ‘MTN 모바일머니’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은행 거래 및 일반 결제가 가능하며 신용 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다르 오코우주 MTN 대변인은 “MTN 가입자들에게 송금, 결제 등 쉽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은행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송금 등 기본적인 기능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UN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은행 접근율은 인구 5명 당 1명 꼴이다.

 다르 오코우주 대변인은 “예를 들어 베넹에서 은행 보급률은 인구의 1%에 불과하지만 이동통신 회선은 인구의 18%인 150만개에 달한다”라며 은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프리카에 획기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07년 3월 케냐에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사파리콤은 서비스 개시 후 400만명의 새 가입자를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베르그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2000만명 수준인 모바일 뱅킹 인구는 2014년 9억13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GSM협회는 2012년 모바일 뱅킹 시장이 잠재적으로 50억달러(약 7조2700억원)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