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이 여성 5인조 가수 원더걸스를 등에 업고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용자 증가는 물론 매출도 4개월 전보다 35%나 증가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농구 게임인 프리스타일이 작년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스타일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가 지난 2006년 개발한 온라인 농구 게임. 이 게임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를 코스닥에 올려놓은 효자상품이지만 작년 초부터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역시 프리스타일의 인기 하락과 비례, 지난해 11월 말에는 1500원대까지 밀렸다.
반전의 계기는 원더걸스가 마련했다. 이 회사는 새해를 얼마 앞둔 작년 12월 29일 원더걸스 마케팅을 시작했다. 단지 게임 광고에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원더걸스 멤버들을 프리스타일 캐릭터로 만들었다. 이용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원더걸스 멤버가 돼 농구시합을 즐길 수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측은 “프리스타일의 지난달 동시접속자 수는 작년 10월과 비교해 60% 정도 늘었으며 하루에 한 번 이상 게임에 접속하는 사람 수를 뜻하는 액티브유저 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40%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매출도 35%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닥을 치던 주가도 회복세를 보여 2000원대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김정수 부사장은 “스타를 단순 광고 모델이나 행사 주인공 정도가 아니라 게임의 일부분으로 활용한 점이 성공 요인”이라며 “스타를 산업의 특성에 맞게 효과적인 마케팅 툴로 활용한다면 홍보 효과뿐 아니라 직접적인 매출 상승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다만 게임의 이미지나 주요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스타의 대중적 인기에만 기댄다면 큰 비용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