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위원회가 KT-KTF 합병 인가를 앞두고 총 14개 이슈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16일 오후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KT-KTF 합병 인가에 앞서 합병과 관련된 14개 이슈 가운데 △필수설비 △와이브로 △시내전화 번호이동 △광대역통신망(BcN) △콘텐츠 동등이용 접근권 △개인정보보호 등 총 6개 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 조율을 일단락했다.
이날 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6개 이슈를 포함해 14개 이슈 가운데 몇 건이 인가조건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머지 8개 이슈에 대한 논의를 포함, 방통위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KT-KTF 합병 인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KTF 합병과 관련, 필수설비와 와이브로 등 주요 쟁점이 합병 인가 조건으로 제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상임위원 모두 100페이지가 넘는 KT-KTF 합병 보고서에 대해 정독하며 인가조건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또 KT-KTF 합병 이후 공정경쟁 환경 조성 및 경쟁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T-KTF 합병 이후 투자 확대 및 서비스 경쟁, 일자리 창출 등 방송통신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산업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소비자 복지을 확대하는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노동조합은 이날 “KT-KTF 합병은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의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자 시대적 요구”라며 방통위의 조건 없는 합병 승인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