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33) 갈등관리­-네 가지 갈등 반응 태도

[지윤정의 성공파도](33) 갈등관리­-네 가지 갈등 반응 태도

 누군가와 정말 친해지려면 질펀하게 취해보거나 발가벗고 목욕까지 가야 한단다. 팀워크를 잘 이루려면 극심한 갈등과정이 필요하다. 가까이 있으면 잡티도 보인다. 단점을 감출 수도 없다. 가까이서 부딪히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면 갈등은 불가피하다.

 100m 전방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면 민얼굴도 보여주고 허물도 뛰어넘어야 하는 것처럼 진정한 팀워크를 발휘하려면 갈등을 극복하고 오해를 뛰어넘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서로 아집에 사로잡혀 고집부리고 트집잡는다면 치명적이다. 갈등을 극복하기는커녕 관계조차 되돌릴 수 없게 될지 모른다.

 늦은 밤 아파트 위층에서 아이들이 쿵쿵 뛰어노는 소리가 들린다. 견디기 어렵다. 나도 아이를 키우지만 심하다 싶었다. 올라갈지 참을지 망설였다. 올라가서 싸우는 공격형은 단기적으로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인간관계를 잃을 수 있고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때가 많다. 무조건 참는 수동형은 상대에게 무시당할 뿐더러 결국에는 견디지 못해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경비실에 알리는 수동공격형은 당사자에게 신뢰를 잃는다. 윗집과 좋은 방안을 찾아보는 협력형도 있다.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해결방법은 달라진다. 힘 겨루기를 해야 할 수도 있고 거리 두기, 제3자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때도 있다. 감정을 걷어내고 문제에 집중했다. 잠잠한 마음으로 인터폰을 했다.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윗집은 내 전화를 반기며 사과를 한다. “지금 손님이 오셨는데 아이한테 주의를 주었다”고. “바로 갈 것이며 이런 일이 없도록 특히 신경 쓰겠다”며 양해를 구한다.

 갈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이 옳다, 그르다고 정의하기는 어렵다. 상황과 상대방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떻게 가정하고 해석하는지,어떤 행동을 선택하는지는 스스로 결정해야만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