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태권도, 국가 브랜드 제고 `첨병`으로 활용

‘한글’과 ‘태권도’가 세계에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첨병으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한국어 보급기관의 명칭이 ‘세종학당(King Sejong Institute)’으로 통합되고, 전세계 7000만명이 즐기는 태권도를 국가대표 브랜드화 하기 위한 ‘Enjoy Taekwondo project’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국가브랜드위원회 제1차 보고대회에서 ‘문화를 통한 대한민국 국가 브랜딩’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세종학당’ ‘Enjoy Taekwondo’ ‘Global Citizenship’ 등의 3대 과제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우선 한국어 보급기관의 명칭을 ‘세종학당’을 통합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부처마다 정책 대상에 따라 각각 지원하고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등 통합적인 보급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

이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각 기관별로 운영중인 한국어 교육사이트를 연계한 ‘u-세종학당’을 구축해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종학당’을 통해서는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영화·드라마·한식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연계,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문화부는 이와함께 세계인과 호흡하는 ‘Enjoy Taekwondo project’를 추진키로 했다. 태권도와 관련된 게임·만화 등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일 상설 공연장을 건립하는 등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해외 태권도 수련생들의 충성도를 높여줄 종주국 초청 프로그램과 시범단 및 사범 파견, IT기반 도장 경영 표준모델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시민의식(Global Citizenship) 제고를 위한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국민 환대 서비스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글로벌 관광 에티켓 지수를 개발해 정책 피드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