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심비안재단이 올해부터 새로운 운용체계(OS)를 6개월마다 선보이며 모바일 플랫폼 대전을 겨냥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IDG뉴스가 16일(현지시각) 전했다.
지난해 노키아가 잔여 지분을 인수한 뒤 오픈 소스화를 꾀하고 있는 심비안재단은 동시에 5개 버전의 개발작업을 진행하면서 경쟁 OS보다 자주 새로운 SW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 첫 버전인 ‘심비안2’는 노키아가 개발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토대로 올해 말께 완성되며 다음 버전(심비안3)은 2010년 중반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심비안2 버전의 기능은 이미 확정됐고 심비안3는 합의된 상태다. 심비안4와 관련해서는 “논의의 장이 열린(open) 상태”라고 심비안리서치의 데이비드 우드 수석부사장이 밝혔다.
이 같은 신속한 OS 개발과 출시 일정은 심비안이 모바일 개발시장에서 그간의 부진을 털고 재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2월 윈도 모바일6를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6.5버전으로 부분적인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애플은 초기 아이폰 버전을 소개한 지 1년만인 지난해 1월 아이폰2.0 버전을 발표했고 이번 주에 세번째 버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심비안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에 47.1%를 차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21.6% 하락했다고 밝혔다. RIM은 19.5%로 2위에 올라섰다.
리싱크리서치의 캐롤린 가브리엘 애널리스트는 “심비안은 올해 중반께 새 모델 출시가 준비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팜 프리, 그리고 새로운 아이폰과 블랙베리에 주목하면서 역공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