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노트북PC 수명에 버금가는 배터리를 출시했다.
17일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HP는 1000회 이상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도 성능이 새 것처럼 유지되는 ‘엔바이로(Enviro)’ 배터리를 출시했다.
배터리는 노트북PC 부품 중 대표적인 소모품으로 분류된다. 약 100회에서 150회 충전하면 급격히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개 보증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짧다. 이 배터리는 보증기간도 3년으로 길다. 노트북PC의 수명과 맞먹는 셈이다.
HP의 노트북PC 18개 모델과 호환되며 가격은 149달러다. 일반 배터리보다 20∼30달러 정도 비싸다. 친환경을 내걸어 제조 공정에서 카드뮴·수은 등 유해 물질을 배제했으며, 포장에도 PVC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았다.
엔바이로는 보스턴파워가 개발한 ‘소나타’ 배터리에 HP 브랜드를 붙인 위탁 생산제품이다. 보스턴파워는 향후 다른 브랜드로 노트북PC용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휴대폰 등 다른 제품용 배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