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희 작가는?>
‘꼭 만화가가 되지 않더라도 비슷한 걸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공주대학교 만화예술학과에 입학, 2000년 서울문화사 성인여성잡지에서 ‘영혼 결혼식’으로 데뷔했다. 첫 장편 ‘리얼퍼플’에 이어 두 번째 장편만화 ‘궁(宮)’으로 한국 순정만화의 계보를 잇는 유망한 작가로 주목받는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김해의 김수로왕릉을 보며 착안했다는 ‘궁’은 2006년 TV드라마로 제작된 데 이어 일본, 태국, 베트남 등지에 수출되기도 했다. 내년쯤 ‘궁’을 완결한 후에 새로운 장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다는 계획이 있다.
<별빛 속에>
국내 최초의 SF순정 만화. 1986년 대본소용으로 나와 1990년 2월까지 약 4년간 21권으로 완결될 때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사랑’을 주된 모티브로 하는 순정만화의 내용에 SF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으로 순정만화에 관심이 없던 많은 남성독자까지 끌어들여 ‘강경옥 마니아’를 만들어냈다. 주인공들 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넘어서 지구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우주로, 더 나아가 신의 영역으로까지 이야기를 확장시킨 대작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