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융합산업의 기반 다지기에 주력해 온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부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전제한 시장창출형 신성장동력 모델산업 발굴에 총력을 쏟는다. 특히 방통위는 R&D·상용화·해외진출 등 산업 생태계 확립에 필요한 부처간 협력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어, 방송통신분야 중장기 성장모델 탄생이 기대된다.
시장 창출형 산업모델이란 정부가 선도적으로 새로운 산업의 방향과 기초 기반을 조성하고 민·관이 공동으로 R&D를 진행해, 부가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파생산업 및 후방산업을 키워나가는 중장기적인 산업 육성 모델을 말한다.
방통위는 방송통신분야의 중장기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목표로, 올해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창출형 핵심 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방통위가 현재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중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방통위는 성장동력 발굴 및 진흥을 포함한 방통위 중장기 비전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방통위는 출범초기부터 대표적인 시장창출형 모델로 IPTV와 와이브로를 선정해 진흥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한 데 이어, 올해는 이같은 시장창출형 모델군을 대폭 확충해 규제와 진흥이 아우러진 정책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방통위는 2012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양방향 초광대역 정보고속도로와 연계,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모델을 중심으로 20여 개 시장창출형 사업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다. 또 대표적 시장창출형 산업인 방송통신 융합 콘텐츠 산업활성화와 관련 중소·벤처 지원을 위해, 올해 방송통신콘텐츠의 제작 및 유통 환경을 지원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서비스도 국내 실정에 맞는 육성 정책을 수립해 생태계 조성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방통위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방송통신산업에서 국가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와 궤를 같이 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R&D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송통신 성장동력발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은 “방통위는 규제 영역에 머물지않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영역에서 꽃을 피위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까지도 고려해 규제와 진흥을 아울러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특히 시장 창출형 산업모델 육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핵심기술 개발 및 표준화, 서비스 상용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타 부처와의 협력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고위관계자는 “방통위가 추진하는 것과 지경부와 협력해야 하는 사안들을 포함해 기반 조성을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생태계 조성 사업은 그시작은 어렵지만 처음부터 준비하면 성공 활률높여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