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PC 업체 델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강하게 시사했다. 또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스마트폰에 특화된 모바일 서비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화면이 작은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더 이상 발표할 내용은 없지만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소형 스크린을 장착한 기기가 무엇인지, 마이클 델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델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설은 그동안 꾸준히 흘러나왔으며 지난 2월에는 AT&T 최고경영자까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델 측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는데, 델 CEO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의 언론 보도와 시장의 관측을 인정한 것과 다름 없다.
델 CEO는 “3년전부터 우리는 노트북PC에 3G 통신 기능을 통합해왔다”며 “이미 상당수 이통사와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델이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 터무니 없는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휴대형 기기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산업계의 지형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같은 모바일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대만 커머셜타임스는 최근 델이 자사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혼하이정밀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델 CEO는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일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델은 이미 이동통신사들과 스마트폰 공급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