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열기, 모바일 야구게임으로 잇는다.”
한국팀의 준우승으로 WBC가 막을 내리자 이 열기를 이어가려는 모바일 야구 게임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동안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은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2009프로야구’가 장악하고 있었는데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컴투스·지오인터랙티브·세중게임즈 등이 게임빌의 아성을 넘어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KBO 라이선스 게임들은 선수 실명 사용은 물론 성적 데이터 등 생생한 현장감으로 무장하고 WBC 야구 열풍을 이어갈 태세다.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동규)는 26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KBO프로야구 2009·사진’를 서비스한다. KTF와 LG텔레콤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KBO프로야구 2009는 기존 192명 선수 데이터를 556명으로 3배 보강해 막강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다음달 초 ‘컴투스 프로야구 2009’를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 프로야구 2009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200여명의 선수와 8명의 감독 이름 및 자료가 들어 있으며 실감나는 ‘리얼 모바일 야구 게임’을 표방한다.
5월 출시 예정인 세중게임즈(대표 김태우)의 ‘2009KBO프로야구’는 사용자가 선수가 돼 경기하는 경쟁 게임들과 달리 감독의 입장에서 선수를 배치하고 전략을 세우는 카드 게임 방식을 채택했다.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게임이다.
이에 85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게임빌은 ‘2009프로야구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으며 후발 기업의 추격을 뿌리칠 자세다. 게임빌 측은 “게임빌베이스볼클래식(GBC) 이벤트를 펼치며 WBC 열기를 게임으로 잇고 있다”며 “사실감보다는 게임성과 귀여운 캐릭터가 모바일 야구 게임에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