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역전승으로 CJ엔투스가 신한은행 위너스리그의 왕좌에 올랐다.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CJ는 화승오즈의 에이스 이제동의 3연승으로 벼랑에 몰렸지만 마지막 주자인 조병세가 4경기를 모두 승리, 4대3으로 우승했다. CJ는 이날 승리로 창단 이후 최초의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CJ는 현역 최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꼽히는 이제동의 맹활약에 김정우, 변형태, 그리고 마재윤까지 차례로 패배하며 완패의 위기에 처했다. CJ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병세는 이제동을 시작으로 노영훈, 임원기 그리고 마지막 구성훈까지 차례로 무너뜨리며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CJ는 우승상금 1000만원을, 조병세는 MVP상금 100만원을 각각 차지했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인 조병세는 “형들이 믿어줘서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CJ 사령탑인 조규남 감독은 “창단 초기 명문팀이라고 지원을 많이 받았는데 우승을 못해서 미안했다”고 술회하며 “이번 위너스 리그 결승이 큰 전환점이 된 거 같고,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과 사무국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표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