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이 사상 최고가에 수출된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박준영)은 지난 30일 프랑스 깐느에서 개막된 MIPTV에서 EBS가 독일 알티엘디즈니사와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10만달러 이상에 판매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편당 판매가가 기존 한국 다큐멘터리 해외 판매 최고가인 2만5000달러의 두배가 넘는 가격이다. 이는 다큐멘터리도 잘 만들면 드라마 못지 않은 대박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쾌거다.
이번에 수출키로 한 ‘한반도의 공룡’은 50분짜리 영상 2편으로 KBI가 지원, 해외 홍보물과 영어 더빙판을 제작했다.
이번 계약을 위해 칸을 방문한 EBS 구관서 사장은 “이 작품은 아시아의 공룡에 관한 첫 번째 다큐-드라마”라며 “이번 계약으로 EBS는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EBS 글로벌마케팅팀의 정선경 팀장은 “더빙판 및 홍보물 제작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KBI가 지원하는 한국 공동관을 통해 참가한 MIPTV에서 계약이 이뤄져 의미가 크다”면서 “이는 정부의 지원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KBI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MIPDOC, MIPTV 행사에 한국 공동관을 열어, 30여개의 방송사·제작사·배급사들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