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 바이러스 ‘컨피커’ 추적 프로그램 개발

 신종 웜 바이러스 ‘컨피커(Conficker)’ 감염 여부를 감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미 국토안전부는 30일(현지시각) PC가 컨피커 또는 컨피커의 변종 바이러스인 다운애드업(DownAdUP)에 감염됐는지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토안전부 산하 컴퓨터긴급대응팀(US-CERT)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무료로 배포되며, 일반 PC사용자는 물론이고 정부부처·기업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감염된 PC가 다른 PC와 연결될 때 비정상적인 오류 메시지가 발생하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권 US-CERT 차관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개별 사용자를 위주로 웜을 완화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했지만, 정부 부처나 기업 등 전문가급이 사용할 수 있는 웜 추적 소프트웨어가 무료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컨피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에서 주로 활동하는 신종 웜 바이러스다. 보안업계는 세계적으로 1000만대에 가까운 PC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MS가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 윈도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패치를 뿌리고, 최근에는 25만달러 현상금까지 내걸며 컨피커 개발자 찾기에 나섰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뿌리뽑지는 못했다. 컨피커가 만우절인 4월 1일 해로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PC사용자의 관심도 고조됐지만 해커들이 ‘컨피커를 제거하라’라는 가짜 사이트(remove-conficker.org)를 만들어 다시 바이러스 확산에 나서는 등 보안업계의 골치거리로 등장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