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강의 중에 직장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 베스트10을 뽑았다.
“이 일을 계속 하고 싶긴 해요?” “실적부터 내고 할 말 하세요” “잔말 말고 그냥 따라해. 제발!” “당신 이것밖에 안 돼?” “다른 사람에게 맡길 걸 그랬군!” “당신은 그래서 안 돼!” “거봐, 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어쩔 수 없어요. 시키는 대로 하세요” 등이 나왔다.
한 번 말을 놓으면 자연스럽게 반말이 익숙해지는 것처럼 인재를 죽이는 말들도 맨 처음엔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하다 보면 강도가 더해진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 세 치 혀가 칼보다도 날카롭고 송곳보다도 예리하다.
반면에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도 두부 사온다.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안 될 일도 되게 하고 될 일도 그르치는 때가 얼마나 많은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말을 가려서 한다. 할 말과 안 할 말을 추려내고 긴요한 것과 요긴하지 않은 것을 솎아낸다. 누구에게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왜 전달하는지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달리 한다. 설득이 목적인지, 전달이 목적인지, 친분이 목적인지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고 매체를 분별한다. 대안 없는 불평의 말을 걸러내고 실행을 위해 제안한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이제 무슨 일을 하면 될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번이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아이디어가 있을까요?” “나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등을 사용한다. 비난의 말보다는 스스로 찾는 책임의 말을 한다.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여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소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