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KTF가 이관하는 통합KT의 개인고객 부문 사장으로 KT는 내부 인물 외에 외부 인사 영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그동안 통합KT의 개인고객 부문 사장으로 복수의 KT 내부 인물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 인사를 대상으로한 영입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럴 경우 개인고객 부문이 KTF와의 합병 이후 이동통신 및 컨버전스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통합KT의 중심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명도가 높은 중량급 인사가 영입될 것이라는 게 KT 안팎의 평가다.
업무 자체의 성과를 중시하는 이석채 KT 회장의 인사 원칙이 재차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예상 밖의 파격적인(?)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KT 내부 인물 발탁과 관련, KT 고위 관계자는 “지난 1월 조직 개편 이후 불과 3개월여만에 기존 업무와 다른 개인고객 부문을 맡기는 게 시기적으로나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외부 인물 수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을 비롯한 KT 수뇌부가 외부 인사와 잇따라 접촉, 개인고객 부문 사장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개인고객 부문 사장 제의를 받은 A씨는 “이전 직장에서의 직급과 차이 등을 이유로 완곡하게 거절한 바 있다”고 말했다. KT 수뇌부는 A씨를 비롯한 기업인은 물론이고 관료 출신 인사 등을 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KT의 개인고객 부문 사장 선임은 KTF 임직원 재배치 및 조직 개편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고객 부문 사장 선임 완료 이후 후속 인사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KT 고위 관계자는 “개인고객 부문 사장 선임을 비롯한 추가적인 조직 개편 등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조직 개편에서 SK텔레콤 출신의 서종렬 전무를 미디어본부장으로, 하나로텔레콤 출신의 서정식 상무를 코퍼레이트센터 내 경영전략담당으로 영입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고등검찰청 정성복 검사를 윤리경영실장(부사장)으로, 표삼수 전 한국오라클 사장을 기술전략실장(부사장급 전문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외부 전문가를 잇따라 중용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