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맞은 LG텔레콤 `오즈`

출시 1년 맞은 LG텔레콤 `오즈`

 모바일인터넷 대중화 시대를 연 LG텔레콤의 ‘오즈(OZ)’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LG텔레콤은 파격적인 데이터 정액요금을 출시하는 동시에 모바일인터넷 개방 정책을 통해 ‘생활 속의 모바일인터넷’ 브랜드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인터넷의 신개념 열다=오즈는 출시 1년만인 3월말 현재 가입자 62만7000명을 확보하며 모바일인터넷의 대중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월정액 6000원으로 인터넷 콘텐츠를 1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오즈요금제’는 모바일인터넷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1Gb(1024MB)는 웹 서핑시 하루 약 70∼140페이지, 왑(WAP)의 경우 사실상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용량이다.

 또 폐쇄적인 망 운영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휴대폰에서도 PC처럼 웹 서핑을 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선보인 점도 높이 평가받는다. 네이트·매직엔 등 이동통신사의 자체 모바일인터넷이 아니라 검색창에 원하는 웹사이트 주소(URL)만 입력하면 PC 화면 그대로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개방형 구조의 오즈 등장은 다음·파란·G마켓·판도라TV·네이버 등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를 앞다퉈 구축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런 개방화 노력은 콘텐츠 개발·유통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바일인터넷 한계 극복 ‘과제’=LG텔레콤은 오즈로 모바일인터넷 초기 시장을 창출했지만 속도 개선, 웹페이지의 완벽한 구현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 오즈는 단순 텍스트 검색에서는 탁월한 효용성을 보여줬지만 속도가 느리고 플래시 등 일부 형식을 구동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또 콘텐츠 정보이용료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LG텔레콤은 출시 1년 기점으로 이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 및 단말 성능을 개선해 웹 서핑 속도를 높이고 실행 가능한 동영상 범위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상반기 값 비싼 정보이용료의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응용서비스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다음달 주변 검색·지도 검색 등을 업그레이드 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선보인다. 김철수 LG텔레콤 비즈니스개발부문 부사장은 “지난 1년간 선도적인 개방형 모바일인터넷으로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관련 업계의 발전에도 기폭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생활 속에 유용한 첨단 데이터 서비스로 고객이 앞선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진화된 오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