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세계 스마트폰 업계에 온라인 매장 개설 붐이 일고 있어 휴대전화 시장의 판도 변화에 영향을 줄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애플사가 아이폰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는 매장인 앱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경쟁업체들이 최근 온라인 매장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지난 1일 온라인 프로그램 등 매장인 ‘모빌앱월드’를 개설하며 애플사의 앱스토어에 대해 도전장을 냈다.
애플은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60% 이상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고 앱스토어를 통한 소프트웨어 공급량이 급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구글은 지난 2월부터 온라인 매장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각종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팔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온라인 매장인 ‘오비 스토어’를 5월부터 개설할 예정이고 팜은 올해 상반기중 ‘팜 프리’ 출범을 계기로 각종 애플리케이션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플리케이션 공급을 위한 ‘마켓플레이스’ 출범을 준비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 본격적인 시장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간 스마트폰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를 구하기 위해선 개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 했으나 유수의 IT 업체들이 온라인 매장을 개설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의 판촉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IT 전문가들은 “애플사의 앱스토어가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데 크게 성공하자 여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라며 “너도나도 애플을 모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7월 앱스토어 개설 이후 8억건 이상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고 온라인 매장에서 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2만5천개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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