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를 비롯한 많은 회사에서 인수제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매각은 없을 것입니다.”
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그동안 넥슨과 디즈니를 둘러싼 M&A설에 대해 매각 의사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최 대표는 “디즈니와 닌텐도, 넥슨은 모두 폭력적인 게임보다는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철학으로 하는 회사”라며 “디즈니와 닌텐도는 넥슨이 이루고 싶은 꿈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닌텐도와는 협력 사업을 전개하며 많은 점을 배우고 있는 등 그들은 경쟁상대임과 동시에 협력 상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북미 시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분야”라며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디즈니 같은 회사와 협력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글로벌 회사들이 제안하면 하청이든 상관없이 그들의 조건을 수용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일본에서 넥슨의 상장은 연기됐다고 밝혔다.
“넥슨에게 상장은 목표가 아니며 과정인데 지금은 세계 주식시장이나 환경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상장보다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조직 정비로 일본에서 올해 100억엔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일본을 제외한 국가의 매출 목표도 100억엔 수준으로 잡는 등 해외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넥슨은 카트라이더 개발 후 지난 2∼3년간 이렇다할 새로운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지 못했다”며 “이런 모습이 넥슨답지 못하다는 위기의식을 일깨워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