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 음성읽기 기능 제한 풀어야"

 “음성읽기 기능 제한을 풀어라.”

 미국 장애인 단체가 아마존닷컴이 최근 선보인 e북 단말 킨들의 ‘음성읽기 기능(TTS·Text-To-Speech)’ 제한에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렸다고 7일(현지시각) AP가 전했다.

 TTS 기능은 지난달 출시된 킨들 신제품에 탑재된 것으로 서적내 문장을 전자 음성으로 읽어준다.

 하지만 작가조합이 이 기능이 오디오북의 영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자 결국 아마존은 저자와 출판인에게 e북 콘텐츠의 TTS 기능을 없앨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시각 장애인 등을 대변하는 독서권리연합(Reading Rights Coalition)은 “탐욕을 버리라. 우리도 읽고 싶다”며 작가조합 사무실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킨들용 서적은 현재 26만권을 넘어서 도서관에 비치된 5만∼6만권의 시각 장애인용 서적의 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 측은 언급을 피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