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이 차일피일 미뤄지던 일본 시장 검색 사업을 3분기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헌 NHN 신임 대표는 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의 향후 사업 방향과 현재 인터넷 산업에 대한 당면과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NHN이 그동안 일본 사업에 대해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라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에 올 여름 내에는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국내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으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특히 온라인게임의 해외 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96년 소위 ‘잘 나가는 판사’ 자리를 박차고 LG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그 후 11년 동안 LG그룹에서 최연소 부사장 기록을 세우고 반도체 빅딜이나 해외 업체 인수 등 굵직한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법조인 출신답게 김 대표는 인터넷 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개정 저작권법에 대해서 지나친 정부의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조심스럽지만 뚜렷하게 내놨다.
김 대표는 “국내 인터넷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부작용도 많았다”고 전제하며 “그래도 ‘참여와 개방’이라는 인터넷 본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업계의 자율의지에 맡기면 선순환 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