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터치스크린 업체 엘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터치스크린과 관련된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엘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데니스 루이 엘란 대변인은 “애플 측과 입장공유에 실패해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며 애플과 약 2년간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했음을 시사했다.
엘란 측은 애플이 맥북·아이폰·아이팟터치 등의 제품에서 자사의 특허 2건을 침해한 기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을 통해 어떤 제재나 보상조치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만의 한 애널리스트는 엘란이 지난해 미국 터치패드 제조업체 시냅틱스와 특허공유 계약을 통해 법정 분쟁을 종결했고, 이 과정에서 애플에 소송을 걸어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은 지난해 34억 달러에 이어 2013년에는 두배 수준인 6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